[할아버지의 밥짓기] “내 밥은 내가 한다” 삼식이의 독립선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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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원50플러스센터 김태성 선생님 인터뷰 중

 

노원50플러스센터에서 10개월간 요리를 배운 김태성(60ㆍ구청 공무원)씨도 “요리를 통해 아내의 노고를 온몸으로 절감”했다. “예전에는 아내가 음식 만드는 걸 보며 뭘 그렇게 오래 걸리냐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. 직접 해보고서야 이게 얼마나 힘이 드는 중노동인지를 알게 된 거죠. 저는 돈만 벌어다 주면 되는 줄 알고 살았어요. 이제야 아내도 힘들었구나, 나와 살아주는 게 고마운 일이구나를 느껴요. 영양굴밥을 해줬을 때 딸들이 아주 좋아했거든요. 그런데도 아내는 제 요리를 못 미더워하며 안 먹으려고 하더라고요. ‘당신을 위해 한 요리니 한번 먹어달라’고 부탁하니까 감동하며 먹어주는데, 그 이후로는 여행 갈 때도 요리 담당으로 꼭 끼워주고 아주 사이가 좋아졌습니다.”